[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 "객실 어떻게 가나, 희한한 사람들이네" 물의

by정재호 기자
2014.04.22 18:48: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장을 따라 먼저 탈출한 조타수가 인터뷰에서 뻔뻔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에서는 사고 직후 세월호 조타수와 기자들이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타수는 “선장님이 퇴선 명령을 내려서 10명이서 좌현 쪽으로 퇴선했는데 먼저 퇴선한 사람은 못보고 나는 7~8번째로 퇴선한 것 같다”고 사고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서 “퇴선하라고 명령했다”고 강조한 조타수는 “승객들도 받았냐”는 물음에는 “퇴선명령은 1등 항해사가 받아서 방송을 하든가 안내실로 연락을 해서 안내실에서 방송하게 돼 있다”면서 “그 과정은 나는 모른다”고 발뺌했다.



세월호 조타수는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면 바로 무조건 나가는 거냐”는 질문을 재차 받자 “매뉴얼에 의하면 우선 가서 노약자를 구하고 아이들을 퇴선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들은 “왜 매뉴얼을 안 지킨거냐”고 물었고 조타수는 “지킬 상황이 안 되지 않나. 객실에 어떻게 가냐”고 되물었다.

심지어 조타수는 “정말 이 사람들 희한한 사람들이네”라면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누가 내보낼 거냐. 아무도 대답 못하지 않나. 당당하게 설 테니까 방송 그대로 내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