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도권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 대폭 상승…“막차수요 영향”
by김형환 기자
2025.07.15 11:00:00
수도권 지수 123.7…전월比 25p↑
시장 과열…DSR 조치 ‘막차 수요’까지
대출 규제 전후 조사 진행…“흐름 봐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주택 과열’ 현상과 스트레스 DSR 3단계 조치에 대한 ‘막차수요’로 전월대비 25포인트 가량이 높아졌다. 다만 해당 조사는 6·27 대출 규제 전후 이뤄졌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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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23.7로 전월(98.3) 대비 25.4포인트 상승됐다고 15일 밝혔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산연이 500개 이상 회원사를 토대로 매월 조사해 발표하는 지수로 주택사업자들의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수도권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는 122.2로 전월(92.8) 대비 29.4포인트 높아졌고 서울은 전월 106.2에서 이달 135.1로 28.9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역시 113.7포인트로 전월(95.8) 대비 17.9포인트 높아졌다.
주산연은 수도권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된 이유로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분당이나 과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까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3단계(가산금리 1.5%) 조치로 ‘막차수요’까지 발생하며 매수세가 더욱 강화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산연은 이번 조사가 6·27 대출 규제 전후 진행됐기 때문에 수도권 중심 높은 전망지수가 나왔지만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기 이전의 인식이 일부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당분간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산연은 6·27 대출 규제 이후 주택거래가 빠르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산연은 “자금조달 문턱이 크게 높아지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이나 시장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잠정적으로 유보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국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93.5) 대비 6.5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94.9로 전월(92.5) 대비 2.4포인트 높아져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5월 지방 미분양 주택이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고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 1만호를 환매 조건부로 매입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점이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