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금리 상승폭 좁히며 횡보…국고채, 미 3월 CPI 발표 대기 모드
by유준하 기자
2025.04.10 14:52:49
외인, 3·10년 국채선물 순매수
국고채 3년물 금리, 장 중 2.432%
“한 사람에 시장이 흔들려, 예측 무의미”
장 마감 후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3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하며 강보합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초 금리 상승폭을 일부 좁힌 시장은 조정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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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3분 기준 장내 국고채 현물 금리는 3bp 내외 하락 중이다.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0.7bp 오른 2.477%,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오른 2.432%, 5년물 금리는 1.5bp 오른 2.513%,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내린 2.693%를 기록했다.
20년물 금리는 2.0bp 내린 2.630%, 30년물 금리는 2.0bp 내린 2.530%를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에선 4829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666계약 순매수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트럼프 말 한마디로 시장이 바뀌니 분석이나 전망이 사실 의미가 없어 보인다”면서 “다만 국내의 경우는 미국 대비 변동성이 다소 제한적인데 단기물 금리는 좀 더 하방이 열려있고 장기물 같은 경우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지연에 따른 공급 부담이 상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전일 급등했던 미국채 금리는 현재 아시아 장에서 10.5bp 하락한 4.291%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급등 사유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향후 재차 미국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정책당국의 대응이 시장 기대와 달리 더 매파적일 경우 미국채 금리 상승폭은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채 10년물은 4.3% 위에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며 단기채를 활용해 커브 스티프닝 또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병행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나스닥 지수선물은 현재 아시아 장에서 하락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의 피로도가 높아진 만큼 이번 주는 시장과 그의 발언 간의 줄다리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