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韓 당대표 당선에 "유감이다" 논평

by김유성 기자
2024.07.23 17:27:01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서면 브리핑
"지난 선거 과정에서 나온 추문과 의혹 충격적"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대표가 23일 국민의힘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출되자 진보당은 “유감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인사치레일지언정 그래도 집권여당의 신임 당대표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부터가 도리겠으나, 지난 한 달 동안 선거 과정에서 터져 나온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충격적인 추문과 의혹에 그럴 수 없어 안타깝다”고 논평했다.

홍 대변인은 “이번 대표 선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면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그간의 논란와 의혹에 대해 한 점 의구심 없이 모두 해소해야 마땅하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일상적인 국정개입 의혹, 권력 핵심부의 불법적 댓글팀 운영 의혹, 사법 개입 청탁 의혹들까지 해명해야 할 문제가 한 두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이미 국민의힘 내부 문제라거나 후보들 간의 사사로운 공방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국가 기강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막중한 사안”이라면서 “그리고 모든 의혹마다 한동훈 대표는 핵심 관련자로 등장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적어도 이 의혹들에 대하여 진솔한 해명과 용납할 수 있는 설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 누구도 현 국민의힘을 집권여당이라고 인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변인은 “이 모든 부정적 현황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가 최소한의 진심이라도 전하고 싶거든 그 첫걸음은 ‘채상병 특검’에 대한 전향적 태도임을 분명히 못 박아둔다”면서 “한동훈 대표 스스로도 여러 차례 특검 자체를 계속해 거부할 수 없다고 소신껏 밝혀온 만큼 이에 대한 실질적 조치를 신속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집권여당이 대표 선출 이후로도 하나의 당으로 계속해 존재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우려가 몹시 크다”면서 “집권여당의 존재의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과 국민’임을 명심하고, 눌 주창해왔던 것처럼 ‘당보다 국민이 우선’임을 더 늦기 전에 실천적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