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3.03.14 18:30:00
메타버스 앱 '본디' 열흘 만에 100만 사용자 돌파
사용자 90% 이탈했지만 메타버스 수요 확인했다 평가
KT, LG U+ 등 메타버스 신규 서비스 선보이고
네이버, SKT 등 AI와 블록체인으로 서비스 고도화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때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던 메타버스 서비스 ‘본디’가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임을 숨겼다는 이유로 사용자 대거 이탈을 겪자, 국내 메타버스 사업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디가 입소문만으로 열흘 만에 사용자를 1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리는 등 메타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 대한 수요를 입증한 만큼, 관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특히 본디는 중국 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용자가 7만명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태로, 메타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찾으리라는 분석이다.
국내 통신사들과 스타트업 등은 이 틈을 노려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하는가 하면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블록체인 등을 도입하며 사용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KT는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시범서비스 버전을 출시하며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니버스는 아바타와 공간을 직접 꾸밀 수 있는 전통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로 미니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지니버스에는 사용자가 연락처를 등록해 직접 초대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와 교류하는 대신 실제로 함께 하는 친구들과 지니버스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SNS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KT는 AI 공간 모델링 기술을 적용한 ‘AI 홈트윈’ 서비스로 차별화도 꾀할 방침이다. AI 홈트윈은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메타버스에 가져와 꾸밀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거주하고 있는 주소를 입력하면 메타버스 공간에 현실의 집이 그대로 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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