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개 사회적기업 104억원 가치창출..기업당 2억3000만원

by최선 기자
2016.04.20 16:21:10

성과 계량방법 개발..평균 6000만원 성과금 지급
최태원 회장 “인센티브제, 기업 동참 이끌 수 있기를"

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최태원 SK 회장,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을 비롯한 사회적기업가들이 어워드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SK그룹과 정부기관·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사회성과인센티브추진단이 사회적기업의 성과분석 계량화에 성공했다. 수개월간 사회성과 측정방법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통해 평가 방법을 최종완성했다. 추진단은 이들 기업에게 성과에 따른 보상을 지급키로 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추진단은 20일 서울 종로 소재 실버영화관 ‘낭만극장’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1주년 기념행사 및 학술좌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처음 제안한 ‘소셜 프로그레스 크레딧(Social Progress Credit)’ 개념을 모티브로 추진된 제도다.

사회성과인센티브추진단은 지난 4월 출범한 이후 학계, 사회적 기업가, 사회적기업 지원기관 등과 수개월 간 사회성과 측정방법을 개발했고, 여기에 동참한 44개 사회적기업과 검증과 합의를 거쳐 평가방법을 최종 완성했다.

완성된 측정기준으로 44개 사회적 기업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성과를 측정한 결과 모두 약 104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기업당 2억3000만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이다.

이에 추진단은 이들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 낸 사회성과 104억원의 25% 수준인 26억여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기로 했다. 사회적 기업당 평균 6000만원의 성과금이 지급된다.



이번에 인센티브를 받게 된 44개 사회적 기업은 평균 설립 후 8년된 기업들로 지난해에 모두 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를 거뒀다. 총 1700여명의 취약계층이 이들 기업에 고용돼 있다.

추진단은 인센티브에 뜻을 같이 할 사회적 기업을 현재 44개에서 100개로 늘리는 등 저변을 확대키로 했다.

이날 축사에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들에게 커다란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모델이 더 많이 개발돼 우리 경제의 동반성장의 길이 더욱 풍부하고 다양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의 단기적 성장을 이끄는데 그치지 않고 더 큰 사회적 가치를 꿈꾸고, 세상에 그 꿈을 전달하고,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언어로 발전해 나가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