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3.10.30 23:09:15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30일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양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승리한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진 결과’라고 자축한 반면, 패배한 민주당은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허황된 정권심판론 같은 정쟁에 휘둘리지 않은 표심을 보여줬으며 우리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와 같은 표심의 뜻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성실하고 올바른 자세로 힘차게 변화하고 쇄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주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며, 희망이 가득한 정치를 펼쳐 국민의 기대와 염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짧은 브리핑을 내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개표율 81%) 화성갑에 출마한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는 63.15%의 득표율로 28.7%에 그친 오일용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포항남·울릉에선 83%가 개표된 가운데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가 78.8%의 득표율로 18.3%에 그친 허대만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