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한미 에너지 협력 포럼…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독려
by김형욱 기자
2025.04.10 14:51:21
美에너지부 고위급 에너지정책 발표
알래스카 주지사도 영상 축사로 참여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에 대한 관세 압력과 함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를 요청한 가운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오는 18일 한·미 에너지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안덕근(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주 주지사가 지난 3월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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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에 따르면 암참은 오는 1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에너지 혁신 포럼을 연다. 주제는 한·미 에너지 산업, 새로운 협력의 시대다.
한국 정부·기업의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이 사업 추진 주체인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도 영상 축사자로 참여한다. 또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도 자국 에너지 정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던리비 주지사는 지난달 25~26일 직접 한국을 찾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안덕근 장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1300㎞ 길이의 가스관으로 남부 항구로 끌어와 액화한 후 판매하는 사업이다. 알래스카 주가 액손모빌과 함께 2012년 시작했다. 당시엔 450억달러(약 64조원)의 막대한 추산 사업비용과 여러 불확실성 탓에 진척이 없다가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일 양국을 참여시킨 형태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 알래스카의 한 유전 모습. (사진=코코노필립스 알래스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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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업계는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이다.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국이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채 7월까지 3개월 유예된 만큼, 이 사업 참여 여부가 주요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이 사업 참여 때 건설사업 참여와 철강 등 공급, LNG 운반선 수요 확대 등 부수적인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던리비 주지사는 지난달 방한 때 “알래스카산 LNG 구매 합의는 한미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세 이슈와 이어져 있다”며 “합의를 해야 다른 여러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 역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과 LNG, 무역균형 3대 분야에 대한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 대행과의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 본인 계정을 통해 알래스카 LNG 사업 합작투자도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