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7.02.03 16:38:5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자회사 SK플래닛의 외부 펀딩 지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장 추가 펀딩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SK플래닛은 현재 3천억 원 정도의 현금과 자체 조달 능력 등으로 펀딩 지연에 따른 유동성 위기는 없다고 했다.
SK텔레콤 CFO인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당사는 e커머스 시장 성장을 전망하며 SK플래닛을 대표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당사는 e커머스와 더불어 뉴ICT 전 영역에 대해 진행하니 리소스 배분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관점에서 플래닛 증자는 현 시점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타 사업자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e커머스 사업자간 경쟁, 사업자와 오프라인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자 수익성이 악화되고 무리한 비용 경쟁이 지속될 경우 시장 구조 재편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SK플래닛이 타 사업자 인수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박현수 SK플래닛 재무관리실장(CFO)는 “외부 펀딩 과정이 밸류에이션과 투자 조건 등에서 일부 이견이 있어 지연 중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3천억원에 달하는 현금과 자체 조달 능력으로 유동성에 문제 없다”면서 “외부 펀딩의 목적이 리소스 확보가 유일한 목적이 아니어서 빨리할 필요는 없다. 시간을 두고 협상 중이다. 그 정도로 말씀 드린다”고 부연했다.
또 “펀딩 시기, 규모, 조건은 확정 시점에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SK플래닛은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다.
박 실장은 “지난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운영하면서 적자는 비록 확대됐지만, 거래액과 이용자수(UV) 지표를 보면 시장 내 1위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7년 역시 확보된 리더십을 유지하거나 더 강화시키겠다는 것은 변화 없다”면서도 “다만, 손익 규모로 보면 전년대비 상당 폭이 개선될 것이다. 2017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손익계산의 근거로 매니지먼트 의지, 사업포트폴리오에서의 선택과 집중. 사업 목적성과 사업성 확보, 리소스 집행의 효율성 등을 제시했다.
박현수 실장은 “결국 시장의 경쟁 강도와 방향성이 중요한데 현재 경쟁 과열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최근에는 사업자들 사이에서 비용부담 축소 움직임이 있다. 비용 경쟁보다는 질적서비스 경쟁으로 변해서 경쟁 강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 기반 차별화와 질적 성장을 위해 검색과 추천, 대화형 커머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7년엔 선택과 집중, 무리한 비용 경쟁을 안 하고 효율적인 비용 경쟁을 하겠다. 외부 펀딩 규모와 마케팅 비용 규모와는 큰 연관성이 없음도 인지해 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