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14.05.19 17:17:40
위례신도시에선 1000가구 넘는 대단지 분양
도심 접근성 좋은 서울 강북권 재건축 풍성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부동산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 초여름에다 6·4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까지 겹친 다음달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은 ‘공급 가뭄’에 시달릴 전망이다. 하지만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북권 재건축 단지 등 알짜 물량이 대거 쏟아져 질적인 측면에선 성수기 못지 않는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이후 청약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수도권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1만7470가구)에 비해 약 31% 감소한 1만204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위례신도시(성남권역)에서 지난 2월 이후 넉달만에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또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과 광진구 구의3구역, 노원구 월계3구역, 영등포구 당산4구역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강북권 재개발 단지들이 연이어 공급된다. 경기지역에서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등이 김포 한강신도시와 광주시 등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요즘 신규 분양 단지들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어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위례신도시와 같이 입지가 좋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물량은 향후 프리미엄(웃돈)도 기대할 수 있어 청약에 적극 나서 볼만하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 A2-8블록에 공급하는 ‘위례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다. 총 1137가구 규모 대단지로, 전 가구가 틈새 면적인 전용면적 97㎡ 단일평면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는 인근에 초·중·고 개교가 예정돼 있고, 중심상업지구 내 트랜짓몰과 신설될 ‘위례~신사선’ 역사 등이 가깝다. 단지가 들어설 성남권역은 지난해 삼성물산이 최고 3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한 ‘래미안 위례신도시’(A-5블록) 등이 성공을 거두면서 서울 송파권역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강북권 재개발 물량을 내놓는다. 롯데건설은 강북구 미아4구역(전용 39~104㎡ 615가구)과 영등포구 당산4구역(전용 84㎡ 198가구)을 재개발해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각각 292가구와 106가구로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다.
SK건설은 광진구 구의3구역과 노원구 월계3구역에서 ‘강변SK뷰’와 ‘꿈의숲SK뷰’ 아파트를 공급한다. 강변SK뷰는 총 197가구(전용 84~101㎡)로 이 중 17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꿈의숲SK뷰는 총 504가구 규모로 288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 가구가 전용 59~84㎡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대림산업은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서 1361가구(전용 84~123㎡)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광주역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중소형으로 구성된 ‘한강신도시2차푸르지오’ 아파트 242가구(전용 67~84㎡)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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