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내부서 "YCC 수정해야" 목소리…정책변화 주시
by장영은 기자
2023.06.26 17:35:02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 공개
YCC 수정 관련 조기 토론 필요성 첫 언급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은행(BOJ)의 이번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 통제 곡선(YCC·Yield Curve Control) 정책의 조기 개정 목소리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을 공개했다.
YCC는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해 국채 수익률을 유지하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다. 이 정책의 수정은 잠재적으로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YCC 정책 조기 수정 요구는 소수 의견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비슷한 논평이 나오는 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9명의 이사 중 6명은 “BOJ가 당분간 전반적인 통화 완화 정책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단계에서 급격한 금리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YCC 수정에 대한 초기 단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서 이사회 구성원의 YCC 수정에 대한 조기 토론 필요성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YCC를 포함한 대규모 금융완화책 유지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