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 역사 소장하자"…CS 기념품 온라인 경매서 봇물

by김상윤 기자
2023.03.21 16:56:00

UBS 합병 이후 CS 브랜드 사라질 전망
1970년대 유행 스키모자 28만원에 낙찰되기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결국 16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CS 기념품이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로고가 박힌 금괴 (사진=경매사이트 리카도)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온라인 경매사이트 리카도(Ricardo.ch), 투티(tutti.ch)에서 CS가 찍힌 수십개의 금괴를 비롯해, 1970년대 유행한 스키모자, 우표, 동전, 스포츠 가방 등이 올라와 있다.



이중 스키모자는 200스위스프랑(약 28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가에 팔리고 있다.

‘글로벌 초자산가들의 은행’으로 불렸던 스위스 은행은 지난 19일 스위스최대은행과 합병하기로 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합병 이후 ‘크레디트스위스’라는 브랜드가 지속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념품 판매자들은 스위스 금융역사의 한 조각을 소장하려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브랜드는 연말 합병이 완료될 때찌는 독립 브랜드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파산 신청을 한 리먼 브러더스, 지난 10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관련 상품도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