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FOMC 불확실성 해소에 1%대 상승…2700선 코앞

by김소연 기자
2022.03.17 15:41:03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장중 내내 2700선 넘어
대부분 업종 상승…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강세 기록
LG화학·SK하이닉스 6%대 상승…SK하닉 시총2위 탈환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코앞에서 상승 마감했다. 장중 내내 2700선을 넘었으나 장 마감 직전 매도 매물이 출회하며 2700선을 넘진 못했다.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그동안 시장 하락 요인이었던 우려가 완화되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3월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한국 증시도 1%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35.28포인트) 상승한 2694.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03.27로 전 거래일(2659.23)보다 44.04포인트(1.66%) 상승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도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연준이 FOMC에서 향후 추가적으로 6회 금리인상, 5월부터 양적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매파적 발언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이미 시장에 긴축 우려가 반영이 됐기 때문에 안정을 찾으며 2700선 가까이 도달했다. 9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사자’를 기록하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29억원어치, 24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1955억원), 투신(301억원), 사모펀드(275억원) 순으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69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비금속광물이 3% 이상 올랐고, 증권, 전기·전자, 화학 업종이 2% 이상 상승했다. 제조업, 서비스업, 음식료품, 섬유·의복, 보험 등도 1%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고 금융업, 종이·목재, 의약품, 운수창고, 운송장비,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은 이날 1% 이상 내렸고 은행, 유통업 등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가 6% 이상 강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못했던 LG화학(051910)도 이날 모처럼 6% 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네이버(035420)가 4% 이상,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 이상 상승해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가 2%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005930)도 1% 이상 오르며 주가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포스코홀딩스도 강보합권에서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뱅크(323410)는 1% 내외 하락 마감했다.

사진=대신증권 HTS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5억3504만1000주, 거래대금은 11조631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없이 총 59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253개 종목이 내렸고 7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FOMC 결과에 따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76포인트(1.55%) 오른 3만4063.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41포인트(2.24%) 상승한 4357.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93포인트(3.77%) 뛴 1만3436.55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