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인보사, 10년내 10조 이상 가치 낼 것"
by권오석 기자
2018.07.10 14:52:12
코오롱티슈진, 10일 '인보사 미국 임상3상 돌입' 기자간담회 개최
이우석 대표 "인보사,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시장의 게임체인저 될 것" 포부
오는 9월 미국 임상환자 투약 시작… 2021년까지 품목 허가 신청
| 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가 10일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인보사, 미국 임상3상 돌입 및 국내 허가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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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인보사’는 미래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시장에서 ‘게임 체인저’(판을 뒤바꾸는 중요한 역할)가 될 것입니다.”
이우석 코오롱(002020)티슈진 대표는 10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인보사, 미국 임상3상 돌입 및 국내 허가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L.E.K리포트는 인보사가 ‘DMOAD’(Disease Modifyng Osteoarthritis Drugs, 근본적 치료제) 인증까지 받을 경우 미국에서의 잠재 가치만 5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라며 “인보사가 미래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 지난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게 3상시료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9월 본격적으로 미국 내 주요 60개 병원에서 임상 환자 1020명을 대상으로 인보사 투약을 시작해 2021년까지 임상 자료 분석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임상3상을 통해 인보사의 통증 완화·기능 개선, 나아가선 관절의 구조 개선이 가능한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검증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란 관절의 통증 완화를 비롯해 기능 개선 효과가 있고 구조적으로 질병이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뜻한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3상에서 대상 환자군을 대폭 확대하고 검증 기간도 2배로 늘려 구조 개선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효과 입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대상 환자 수도 인공치환수술 전단계인 중증도환자(3단계)를 대상으로 한 국내와는 달리, 경증(2단계) 환자까지 넓혀 구조 개선 확인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 혁신 의약품으로서 차별화된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2030년 전 세계 노령인구가 14억명에 달하는 등 노령화 추세에 따라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보사가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 인증까지 받으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향후 10년 이내 10조원 이상의 가치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 L.E.K리포트는 전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400억~500억달러(약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인보사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10등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보사는 정상 사람의 연골세포 등을 혼합해 만든 약물이다. 무릎의 절개 없이 1회의 주사요법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며 장기간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품목허가를 받고 당해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