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아리바이오, 7월 초 미국 샌디에이고 지사 설립
by박지혜 기자
2018.06.22 16:13: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바이오 벤처기업 아리바이오가 7월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2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임상·신약개발 인허가 전문가를 영입하고, 효율적인 임상 개발과 체계적인 임상 관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본사에서 진행 중인 미국 임상 개발을 임상 CRO에 전적으로 위탁하지 않고 직접 임상시험에 참여 및 관리해 효율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지사에서는 신약개발을 위한 선도물질의 발굴부터 전임상 안정성 및 유효성 평가 및 최종 임상시험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신약개발 바이오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아리바이오의 신약개발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인 선도 통합형 신약개발 시스템(ARIDD, Advanced Rapid and Integrated Drug Development)이 미국 지사 설립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해외 임상개발 전문 운영체제를 출범하기 위해 개발 중인 ‘AR1001(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임상 2상 IND를 USFDA에 제출하고, 8월 초 미국 임상 2상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9월에는 AR1001의 허혈성, 혈관성 치매 (Ischemic-Vascular Dementia)에 대한 임상 2상 IND를 US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전체 치매의 20~30%를 차지하는 허혈성,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조직이 손상을 받아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허혈성 뇌혈관질환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혈관질환으로 나뉜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반대로 증상이 급격하게 시작되고 뇌혈관 질환 증상이 선행, 동반되어 나타나며, 뇌의 소혈관이 점진적으로 막힐 경우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점진적인 경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AR1001’은 뇌혈관 확장을 통한 혈류개선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조절함으로써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혈관성 치매의 사전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하며, 혈관성 치매 발병 이후에도 AR1001 복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함으로써 혈관성 치매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수현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번 미국지사 설립과 예정된 AR1001의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효율적인 임상시험 진행과 글로벌 임상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비롯한 혈관성 치매의 극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