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6.06.08 15:44:19
대신증권 박강호 김경민 연구원 전망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강호·김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8일 ‘갤럭시S7’의 판매 호조로 2분기 삼성전자 IM 부문이 영업이익 4조2700억원, 영업이익률 15.3%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1분기(3조8900억원) 대비 9.8%, 전년 대비 54.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갤럭시S7’의 판매량은 약 1450만~1500만대로 상반기에 총 2400만~2500만대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8000만대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갤럭시S7·엣지’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둔화되는 시점에서 하드웨어 및 점유율 증가 경쟁을 지양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또한 ‘엣지’라는 디자인의 차별화, 제품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어 교체 수요에 대응한 점이 기대 이상의 판매량과 이익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애플의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프리미엄 영역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전체 마케팅 비용이 당초 계획대비 증가하지 않는 점도 수익성 개선의 요인”이라며 “또한 ‘갤럭시S7’이 이전 모델보다 출시 이후에 가격 하락이 적은 점도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영업이익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S7’ 출시 효과가 약해지고 애플이 9월 ‘아이폰7’을 출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고하저 형태의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