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상공인 “정부는 지역상품권 예산 증액하라”

by이종일 기자
2022.09.15 17:17:37

소상공인단체 15일 시청서 기자회견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삭감에 반발
올해 상품권 예산 6503억원→내년 0원
인천이음 캐시백 국비 지원 0원 될듯

인천지역 소상공인단체와 시민단체가 15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소상공인단체와 시민단체가 정부의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상인연합회,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인천도매유통연합회,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은 15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증액하라”고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639조원 중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0원이다”며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6503억원이었는데 내년은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이 특정 지역에서 효과가 있는 지역사업이어서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 사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것으로 국가 차원의 경제 정책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도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떠넘기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인천시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으로 84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인천이음카드 캐시백을 지급했으나 내년 0원으로 줄어들면 인천시 재정 부담이 커진다”며 “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캐시백 지원 규모가 내년에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측은 “정부는 더 이상 구차한 핑계를 대지 마라”며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로 민생경제와 골목상권은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3중고 속에서 가장 취약한 경제적 약자 중 하나가 소상공인이다”며 “당장 민생경제 대책을 마련하라. 어려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