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미국인들…10명중 6명 "비트코인, 주식보다 위험하진 않다"

by이정훈 기자
2021.02.22 13:51:22

핍슬레이, 미국인 3만명 설문조사…비트코인 인식 개선
50% "비트코인 투자 안전해"…21% "주식 투자가 더 위험"
25% "비트코인 투자해봤다", 27% "연내 투자 계획 있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는 비트코인의 상승랠리가 계속되자 미국인 둘 중 한 명이 비트코인을 안전한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소비자 리서치 플랫폼인 핍슬레이(Piplsay)가 이달 중 3만명에 이르는 미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미국인의 50%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답했다. “확실치 않다”는 답은 28%인 반면 “안전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은 22%에 불과했다.

또한 ‘주식과 비트코인 중 어느 쪽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41%가 “양 쪽의 투자 위험이 같다”고 했고, “비트코인이 더 위험하다”는 쪽은 38%, “주식이 더 위험하다”는 답은 21%였다. 적어도 미국인들은 비트코인이 주식 투자에 비해 대단히 위험하다고 보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1%가 “불법행위나 해킹 우려”를 꼽았고, 그 뒤를 이어 “지식 부족”(27%), “규제 및 법규 부재”(22%), “가격 변동성”(20%)이라고 답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 명 중 한 명꼴(25%)로 “투자해 봤다”고 응답했고, 27%는 “투자해 본 적은 없지만 올해 안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투자해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다”는 응답은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48%였다.

아울러 ‘테슬라나 비자, 페이팔처럼 애플과 아마존, 월마트 등도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일까’라는 물음에는 절반 이상인 57%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아니다”는 18%에 그쳤고, 2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35%가 “약간”이라고 했고, 22%는 “매우 잘”이라고 답했다. 반면 “잘 모른다”는 30%, “들어 본 적도 없다”는 13%였다. 비트코인을 이해하는 쪽이 57%로, 그 반대쪽(43%)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