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세비 2.8% '셀프 인상' 염치 없어…당장 철회해야”
by양지윤 기자
2021.01.07 14:13:58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세비 인상 철회 청원 기자회견
"최저임금·공무원 임금 인상률 보다 높아…공감대 얻기 어려워"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의원들이 올해 활동 수당을 2.8% 올린데 대해 “염치가 있으면 당장 철회해야 한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7일 ‘서울시의회 세비 셀프인상 철회 청원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위기 국면에서 세비 인상이 지금 반드시 필요한지, 충분한 공감대를 갖췄는지에 대해 시의회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5일 본회의 첫 안건으로 시의원의 월정수당을 10만9180원, 2.8%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가결했다.
권 의원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1.5%, 공무원 임금 상승률은 0.9%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시의회는 통과된 조례안에 대해 사과하고 세비 인상을 무효로 하는 조례개정안을 빠른 시일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시의회가 ‘세비 인상은 심의위원회가 제시한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시의회는 재적인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압도적 권력을 가졌지만 권력과 함께 가져야 할 책임은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