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담대 2조6000억원 증가…전세자금 수요 증가 탓

by김경은 기자
2019.02.15 12:00:00

한국은행, 2019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최근 4년 1월 평균 주담대 증가보다 높아

서울 삼성동에서 본 강남구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월 이사철 비수기이지만, 전세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원으로 전달 4조9000억원에 비해선 큰 폭 감소했다.

1월 주담대 감소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주택매매거래 둔화 영향이다. 여기에 주택매매거래 둔화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00만호로 전년동월 대비 8000만호 감소했다.

하지만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주담대 규모는 동월 기준으로 2016년(2조7000억원) 이후 3년만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입주물량도 여전히 많은 편이고, 주택거래가 줄어든 것에 비해 전세자금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3000호로 전월 대비 2000만호, 전년 동월 대비 3000만호 증가했다.



다만 명절 및 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1조5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은행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기업 빚이 다시 늘어나며 1월 은행 기업대출은 7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이 3조4000억원, 중소기업이 4조3000억원 늘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58억1000억원, 673억7000억원이다.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은 다시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 3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잔액은 314조9000억원.

지난달 은행 수신은 마이너스 13조6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고,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가 지방정부자금 및 국고여유자금 유입으로 증가 전환(15조7000억원)하면서 22조6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