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O 대박 친 '테조스', 한국 진출..삼성전자 강연도

by이재운 기자
2018.08.07 14:05:56

10일 오전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서 프로젝트 소개
오후 서울 강남서 공식 밋업..한국 커뮤니티 출범

캐슬린 브라이트만 테조스 공동창업자. 테조스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지난해 ICO(공개 암호화폐 모집)에서 ‘대박’을 쳤던 프로젝트 ‘테조스(Tezos)’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7일 테조스 한국 커뮤니티인 테조스코리아는 캐슬린 브라이트만 테조스 공동창업자가 오는 10일 방한해 삼성전자 대상 강연과 자체 밋업(Meet-up)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테조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ICO에서 2억3200만달러(약 2612억원)를 모금해 당시 ICO 역대 최고치의 투자액을 유치해 화제가 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며 카르다노(ADA), 이오스(EOS) 등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창업 과정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분쟁을 벌였던 윙클보스 형제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운영하며, 하드포크(갈래)를 방지하는 온체인 거버넌스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꾀한다. 또 설정한 조건에 맞으면 전송·거래가 이뤄지는 스마트 콘트랙트(계약)를 수학적으로 검증하는 장치(포멀 베리피케이션), 보유자(토큰 홀더)의 투표를 통해 프로토콜을 업그레이드하는 기능(셀프 어멘딩) 등을 포함하고 있다.



브라이트만은 남편인 아서 브라이트만과 함께 지난 2014년 테조스를 창업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금융업에 종사했으며 금융분야의 블록체인 실증사업 컨소시엄인 R3의 선임 전략가로 일했다. 액센추어,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블록체인 디지털시티’라는 주제의 소규모 강연을 통해 삼성전자 직원에 프로젝트의 주요 사항을 소개한다. 앞서 아서 브라이트만도 지난해 4월 비슷한 강연을 진행한 바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내 벤처창업 프로그램인)C랩 관련 강연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에는 캐슬린 브라이트만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메리가든에서 테조스코리아 공식 출범 행사(밋업)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