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4.06.17 17:47:4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대규모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 북부 박닝성 소재 삼성전자(005930) 휴대폰 공장의 잔여부지에 디스플레이용 모듈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공장 건립 투자제안서를 베트남 정부에 제출했다. 조속한 승인을 위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하노이를 방문,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글로벌 업체 유치 정책에 따라 이번 승인이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승인 확정 시 베트남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첨단기술 업체에 적용되는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은 이미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듈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박닝성에서는 삼성전자가 연 1억200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