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STO에 최적화된 모델…조각투자자 절반 MZ세대"
by김성수 기자
2024.08.30 18:10:58
[STO써밋 2024]
"여러 작가 작품 포트폴리오 투자…안정성 높다"
"STO 출시 작품, 미술 작가 정가제나 다름없어"
"대규모 소액 투자자들, 작가에 글로벌 팬 된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미경 기자] “미술품은 토큰증권발행(STO)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 MZ세대입니다. 소액으로 들어오는 엄청난 수의 투자자들이 작가의 팬이 되니 작가로서는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차만태 갤러리차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의 Art STO 전략’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차만태 갤러리차만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의 Art STO 전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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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표는 “STO에 출시된 작품은 한국에서 미술 작가 정가제나 다름없어 신뢰도가 높다”며 “매니지먼트 기업이 관리하는 전도유망한 아티스트의 미래를 보고 이들의 작품에 조각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미술 작가 매니지먼트(관리·경영)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며 “회사 전속작가들은 작품만 보고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트페어에 수시로 나가서 작품 가격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갤러리차만이 운영하는 STO는 승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트페어(Art fair)는 여러 갤러리가 연합해서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다.
특히 “작품 하나가 아니라 여러 작품에 포트폴리오로 투자하기 때문에 블루칩 작가의 작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차 대표는 미술품은 STO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 MZ세대”라며 “특히 미술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이미지화된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게는 1000원, 1만원, 1달러를 넣는 엄청난 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작가의 팬이 된다”며 “30억원짜리 작품에 1만원씩 투자할 경우 30만명이 투자할 수 있으니, 작가로서는 글로벌 팬이 생긴다는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같은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팬 샤워’라는 경제용어를 고안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이렇게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서도 투자 기간이 너무 짧지 않게 만들었다”며 “4~6년간 3분의 1씩 투자자에게 분할 판매한 다음 배당하겠다는 전략인데, 이 시스템이 작가와 투자자에게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소속 작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과 교육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작가는 수십년이 지나도 작품 가격이 안 오르는 경우가 많고 성공하기 어려워서다.
그는 “우리 회사는 작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구사한다”며 “일반 작가는 모든 전시비용을 대부분 본인이 내지만, 우리 회사는 전속 작가가 되면 국내든 해외든 회사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작가는 작품만 그리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