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찾은 국방장관, 국가방위부·국방 장관과 잇따라 회담

by김관용 기자
2024.02.05 15:17:18

제2회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 참석 계기
잇따라 고위급회담 갖고 양국 국방협력 논의
중장기 방산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2회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석했다. 이를 계기로 사우디 국방장관 및 국가방위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세계방산전시회(WDS)는 중동지역 최대 국제 방산전시회다. 4∼8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50개국 110여 명 정부대표와 45개국 9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중동국가들과의 방산협력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측의 초청에 따라 우리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장관과 한국 국방부장관으로서는 최초의 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양국의 안보와 국제사회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인적교류 및 공동훈련 등 국방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산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역시 가속화 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 전시장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어 신 장관은 세계방산전시회(WDS) 전시장을 찾아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 간 ‘중장기 방산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방사청과 사우디 국방부는 양국의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협력을 중장기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한다. 또 무기체계의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 등 필요한 분야에 실무단(Working Group)도 꾸리기로 했다.

신 장관은 “한-사우디 중장기 방산협력 MOU 체결을 통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산협력 파트너십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와 한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신 장관은 5일(현지시간) 세계방산전시회(WDS) 한국관을 방문해 방산수출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