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세계 한인의 날' 맞아 "재외동포 우편투표제 도입돼야"
by황영민 기자
2023.10.05 15:15:56
재외동포청 출범 2달 지났지만 역할 미비 지적
선천적 복수국적법 독소조항 배제 방향 개정 촉구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광주을)이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 재외동포 우편투표제 도입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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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 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재외동포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실질적 외교 채널로서 활약하고 계시는 우리 국민”이라며 “1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 동안 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자 자산으로서 소중한 발자취를 밟아 오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과 지원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정부가 지난 6월 신설한 ‘재외동포청’은 출범 후 2개월가량이 지났지만 아직 실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적지 않다”며 “특히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 추진과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은 하루 빨리 추진해야만 하는 재외동포 숙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한인의 날’은 750만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과 화합, 교류를 위해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세계 한인의 역사는 1902년 12월 22일 121명의 한인 이민단이 인천 월미도를 출발해 다음 해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한 날을 기점으로 한다.
이날을 맞아 임 위원장은 “선천적 복수국적법 독소조항으로 해외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복수국적 문제로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아들이 아버지의 안장을 위한 한국 방문을 허가받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까지 전해졌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법무부는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대한민국 법무부에게 재외동포 사연은 관심 밖의 일이 아닌가 의문마저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엄연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선거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야하거나, 차로 10시간 거리의 대사관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과 불편함 해소를 위해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 역시 시급하다”며 “투표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내는 소중한 재외국민들의 참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당파를 넘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