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금융투자대상]KB증권 자산관리 비결은 '디지털 혁신'

by이은정 기자
2021.04.29 15:00:05

프라임클럽, 글로벌원마켓 등 서비스 확대
빅테크 업체들과 제휴해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
내부 테크 혁신으로 업무 효율성도 증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데일리 2021 금융투자대상 자산관리(WM) 부문에는 KB증권이 선정됐다.

KB증권의 자산관리 전략은 ‘디지털 혁신’으로 통한다. 지난해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 ‘프라임클럽’, 환전 수수료 없이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을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디지털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빅테크 업체들과의 제휴도 확대했다. 비대면 시대 ‘동학개미’로 불리는 자기주도형, 주식 초보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것에 주목했다.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오른쪽)와 김성현 대표이사.(사진=KB금융)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글로벌 투자자산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출시한 글로벌원마켓은 2년 만에 계좌 수 70만개를 넘어섰다.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버자동주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올해부터는 미국 주식 무료 실시간 시세 서비스인 ‘실시간 Lite’를 오픈하고,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업계 최대폭으로 늘린 점도 눈길을 끈다.

투자자들은 실시간 Lite를 통해 미국 3개 거래소의 실시간시세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헤이블’로 볼 수 있다. 수요가 가장 높은 ‘나스닥 베이직’ 패키지를 도입해 미국 주식 전 종목의 실시간 호가, 현재가, 체결가 등 거래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원마켓은 한국, 미국, 중국A, 홍콩,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6대 시장 주식 거래 시 현재가 및 주문창에서 해당 주식의 외화 현재가와 원화 환산 현재가를 동시에 확인하며 원화증거금으로 거래할 수 있다. KB증권 자체의 FX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환전처리가 이뤄져 별도의 환전수수료도 발생하지 않으며 보유주식 매도 시 자동 환전된 원화예수금이 입금되어 자유로운 시장 교차거래가 가능하다.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도입한 프라임클럽 서비스는 16만명의 가입고객을 확보했다. 마블 MTS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유선상으로 프라임PB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별 수급분석, 시장주도주, 매매 타이밍 등에 대한 차별화된 정보도 제공된다.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2017년 7월 통합자산관리플랫폼(UMA) 서비스를 기반으로 출시됐다.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외 주식과 채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거래·관리할 수 있다. 출시 1년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1월에는 6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KB증권 랩어카운트 전체 수탁고는 올 들어 9조원을 넘었다.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전용 서비스도 지난해 상반기 출시했다.

빅테크·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 혁신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디셈버앤컴퍼니-엔씨소프트와 합작법인을 출범시켰고, 국내 최초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출시에 이어 콴텍, 파운트, 웰스가이드 등 핀테크사와의 제휴를 확대했다. RA사와는 서비스형 뱅킹(Baas) 인프라를 구축했다. 내부적으로는 280여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적용해 연간 12.5만시간 이상을 절감했고 인공지능(AI) 사내 업무응대 챗봇 ‘톡깨비(Talk KB)’를 론칭했다.

KB증권의 리테일총 자산은 2019년 말 7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8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비대면 고객 자산은 같은 기간 7조2000억원에서 18조6000억원으로 15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