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로또판?'.. '신반포 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가보니…

by성문재 기자
2017.09.01 16:22:49

8·2부동산대책 이후 첫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
분양가 3.3㎡당 평균 4250만원.. 시세보다 낮게 책정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북적.. 최고급 설계 적용 눈길

1일 오전부터 길게 늘어선 대기줄이 오후 2시가 넘어서도 줄어들지 않자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사진=성문재 기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자이갤러리 앞에는 100여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강남 재건축 대어급 단지인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러 온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강남 재건축 단지로는 첫 일반분양 물량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에도 대기줄이 줄어들지 않자 그늘막이 추가로 하나 더 설치됐다. GS건설 관계자는 “8·2 대책 발표 후 전반적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것 같아 당초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주말까지 7000~8000명 정도로 예상했다”며 “첫날 분위기로는 주말까지 3일간 1만5000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자의반 타의반 분양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조합측이 당초 책정했던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350만~450만원 낮춘 4250만원으로 결정하면서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아파트’로 소문났기 때문이다. 분양승인을 내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추라고 압박하면서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는 어쩔 수 없이 분양가를 낮췄고 조합원들은 가구당 2000만~300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분양가가 내렸지만 가장 작은 59㎡형도 일반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다. HUG가 보증하는 중도금대출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시공사인 GS건설(006360)은 직접 보증을 서기로 하고 신한은행과 협약을 맺어 당첨자들에게 중도금대출을 내주는 데 합의했다. 주택소유 및 대출유무, 분양권 소유여부 등의 기준만 충족된다면 당첨자들은 분양가의 40%를 중도금대출로 조달할 수 있다.

1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신반포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성문재 기자
그러나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 뿐만 아니라 강남 부유층을 겨냥해 유닛 구성과 자재 마감을 최고급으로 구성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은 조합원 물량과 일반분양 물량 모두에 발코니 확장 무상옵션을 제공하고 고급 수입 자재 등을 사용한다는 계획을 분양가 하향 조정 후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천장고도 일반아파트(2m30cm)보다 5cm 높여 2m35cm를 적용했고 거실 우물형 천장의 경우 2m47cm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침실 3개와 거실, 욕실 2개, 주방, 다용도실으로 구성된 전용면적 59㎡형은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으면 좁게 느껴질 수 있는 크기인 만큼 무상옵션 제공이 큰 혜택으로 느껴진다.

신반포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 중 하나가 주방이었다. GS건설은 주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을 위해 주방가구를 해외 명품 브랜드로 통일했다. 11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품질, 고품격 독일 주방가구 ‘해커(Hacker)’로 주방의 조리·수납공간들을 꾸며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에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싱크대도 이탈리아 고급 주방가전업체 ‘포스터(Foster)’ 제품을 적용했다. 최고 품질의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녹과 부식에 절대적으로 강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디자인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싱크대보다 가로 길이가 한뼘 정도 더 길어 설겆이 거리가 쌓여도 싱크대 사용에 불편함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포스터 싱크대는 작은 평형 아파트나 일반 단지에는 적용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신반포센트럴자이는 평형에 관계없이 모두 포스터 싱크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일반분양분이 계약 개시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완판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종승 GS건설 신반포 센트럴자이 분양소장은 “강남지역은 아파트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워낙 부족하다”며 “일부 부적격 당첨자가 나온다고 가정하더라도 예비 당첨자 선에서 계약 개시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신반포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청약상담을 받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고 있다. 사진=성문재 기자
59㎡형 유닛에 전시된 이탈리아 ‘포스터’의 싱크대 모습. 일반 싱크대보다 가로 길이가 한뼘 정도 길고 최고 품질의 스테인리스 스틸이 적용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성문재 기자
59㎡형 주방 모습. 주방가구는 독일 명품 브랜드 ‘해커’ 제품들이 적용됐다. 사진=성문재 기자
84㎡형에 제공되는 안방 드레스룸 공간 모습. 사진=성문재 기자
114㎡형 거실에서 주방 쪽을 바라본 모습. 사진=성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