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오란 직원 단체쇼핑에 시내면세점 '이틀째 북적'

by최은영 기자
2016.04.01 18:14:09

중국인 관광객들이 갤러리아면세점63을 방문해 화장품을 발라보고 있다.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임직원 수천여 명이 한국을 찾아 ‘치맥 파티’를 즐겨 화제가 된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들이 이틀 연속 면세 쇼핑을 이어가면서 서울시내 면세점이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이들은 전날에 이어 1일에도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을 방문했다.

갤러리아면세점63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아오란그룹 직원들이 탄 관광버스가 연이어 도착했으며 이에 갤러리아면세점63은 평소보다 20분 앞당긴 9시 10분에 개장해 손님을 맞았다.

가장 인기를 끈 쇼핑 품목은 단연 국산 화장품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 2종을 비롯해 ‘라네즈’ 드로잉 아이브로우 2호 세트, 마스크팩 등을 주로 구매했다고 면세점은 전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상품들을 찾는 방문객도 많았다. 극중 주인공들이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정관장’ 애브리타임, 송중기가 극중에서 착용한 레이밴 선글라스를 찾는 고객들로 해당 매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오란 그룹 직원 쒸항(32) 씨는 정관장 홍삼 에브리타임 스틱 120포를 구매하며 “한국 홍삼이 몸에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스틱형으로 간편하여 먹을 수 있어 여행 중간에 기력이 떨어질 때마다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갤러리아면세점63은 BC은련카드로 구매하는 아오란 직원에게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사은행사를 마련했다. 구매 금액에 따라 갤러리아 상품권을 주고, 국산 화장품 5% 할인권과 브랜드별 사은품을 증정했다. 또 아오란그룹 임직원들만을 위해 물티슈를 특별 제작해 증정하기도 했다.

중소 사후면세점도 혜택을 톡톡히 봤다. 기업형 사후면세 전문회사 엘아이에스는 지난달 31일과 이날 이틀간 2500명의 아오란그룹 임직원이 용산의 화장품 전문 사후면세 매장 ‘진선미’를 찾았다고 밝혔다. 31일 이 매장은 하루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매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한국 화장품이 좋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직접 발라 보니 역시나 만족스러웠다”며 “치맥을 먹고 화장품도 구매하니 내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 하다”고 말했다.

아오란 임직원들의 갤러리아면세점63 방문은 2일까지 이어진다. 이들은 63빌딩의 전망대인 ‘63아트’와 여의도 한강공원 등을 관광할 계획이다.

31일 서울 용산 화장품 전문 사후면세점 ‘진선미’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아오란그룹 임직원들.
갤러리아면세점63을 찾은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