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中 간쑤성 '석탄 열병합 발전소 투자' 나서

by정태선 기자
2015.08.13 15:50:06

간쑤성 대표 투자기업과 합자..700MW 규모, 2017년 운전
中서북부 지역 진출 및 발전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
석탄 연료 공급 검토..자원 연계 산업 인프라사업 탄력

중국 간쑤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 위치도. LG상사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LG상사가 중국 석탄 열병합 발전소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LG상사(001120)는 중국 간쑤성 우웨이(武威)시 인근에 들어서는 석탄 열병합 발전소에 3억3900만RMB(한화 약 625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간쑤성의 대표 투자회사인 간쑤성디엔리터우즈 그룹(GEPIC)과 합자 투자를 통해 건설되는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의 총 사업비는 32억5000만RMB(한화 약 5996억원) 규모로 발전용량은 700MW(메가와트)다.

우웨이시의 첫 열병합 발전소로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준공돼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발전소에서 석탄을 연료로 생산한 전력과 난방용 열은 지역 내 정부산하 기관에 전량 판매될 계획이다.

LG상사의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 투자는 지난 3월 간쑤성디엔리터우즈 그룹과 업무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5개월 만의 성과다. 양사는 발전, 물류 인프라 분야의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 추진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다.



간쑤성디엔리터우즈 그룹은 간쑤성 성정부에서 100% 출자해 만든 정책성 국유 대형투자회사로 석탄화력, 수력, 풍력 등 발전사업을 중심으로 석탄 개발 및 철도, 물류,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이다이이루 정책의 영향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국 서북부 지역 진출과 해외 발전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장기적으로는 석탄 연료 공급을 검토 중에 있어 향후 자원 사업과의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 석탄 광산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석탄화공 요소플랜트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한편 간쑤성은 중국 내륙의 산서성, 청해성, 신강위구르자치구, 내몽고자치구와 맞닿아 있으며, 황하강의 중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시진핑 정부의 ‘이다이이루(육·해상 실크로드)’ 구축 계획에 따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권 건설의 핵심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경공업과 중공업 위주로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중국 서북부 지역 발전의 중심으로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다이이루 전략이란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권의 ‘이다이’와 아세안 국가들과의 해상 협력을 기초로 동남아에서 출발해 서남아를 거쳐 유럽-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의미하는 ‘이루’를 합친 말이다. 시진핑 정부는 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3·5 규획)의 핵심 과제를 지역경제 발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이다이이루’를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내수 경제 활성화, 대외 경제 협력 강화, 자원 확보, 경제 대국으로서의 지위 유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