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4.04.17 16:09:37
빅데이터 전문기관 설립해 정보 활용 극대
일반 기업 참여시 연간 30만엔 이용료 지불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기업들이 ‘빅데이터 동맹’에 나섰다.
일본 인터넷이니셔티브(IIJ)와 후지쯔(富士通) 등 IT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개인의 물건 구매 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다른 회사들과 서로 교환·활용하는 전문기관이 5월 설립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데이터스위치컨소시엄’이라는 명칭의 전문기관을 통해 기업들은 상호 간 빅데이터 교환하고 이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컨소시엄에 참가 의사를 밝힌 기업은 약 30개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빅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2017년에는 300개사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데이터 활용에는 분석 시스템과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이 둘을 모두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컨소시엄은 여러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분석 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컨소시엄에 참가한 회사들이 활용하지 않는 데이터들까지 분석해 해당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진가를 끌어낼 계획이다.
IT 전문기관들은 이를 위해 컨소시엄 밑바탕을 그리고 있다. IIJ는 빅데이터 분석에 사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후지쯔총연은 24만명분의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컨소시엄 참가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IT 기관 이외에도 제조업체, 광고, 방송, 인쇄 등 업종이나 사업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기업들도 컨소시엄에 참가할 수 있다. 각 업체들은 연간 30만엔(약 306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컨소시엄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제조업체의 경우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평판을 앙케트로 조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제조업체가 가지고 있는 출하 데이터와 각 소매점의 판매 현황을 알 수 있다면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알 수 있다.
한편 무분별한 빅데이터 수집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공통 규범을 설정해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