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다람쥐, 익막 펼친 10m 활공에 사슴 '줄행랑'

by정재호 기자
2013.11.21 19:25:1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사슴을 기겁하게 만든 가장 무서운 다람쥐가 해외토픽으로 떠올랐다.

야간의 어느 숲속에서 날다람쥐의 활공에 쫓겨 혼비백산한 듯 달아나고 있는 사슴의 절박한 표정이 인근에 설치해놓은 카메라에 우연히 포착됐다고 미국의 사진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핀터레스트’가 소개했다.

가장 무서운 다람쥐 사진은 지난 2011년 11월에 찍힌 것으로 미국 카메라 제작 업체에 근무하는 사람에 의해 지난주에야 세상에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슴을 기겁하게 만든 가장 무서운 다람쥐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사진 속 사슴은 무엇인가에 혼이 나간 듯 공포에 잔뜩 질린 모습으로 카메라 쪽을 향해 줄행랑을 치고 있다.

사진 위를 자세히 보면 사슴을 쫓고 있는 동물은 하늘을 나는 다람쥐다. 짙은 어둠 속 야간에 야생 날다람쥐 한 마리가 겁 많은 사슴에게는 가장 무서운 다람쥐로 인식된 것이다.



완전히 혼비백산할 정도로 사슴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해서 비행하는 날다람쥐에 사람들은 가장 무서운 다람쥐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자연 속에서는 날다람쥐도 얼마든지 자신보다 훨씬 큰 사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우연히 잡힌 사진 한 장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날다람쥐는 쥐목 다람쥐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40-45cm, 꼬리길이 25-36cm, 몸무게 0.9-1.5㎏’ 정도의 크기다. 사슴에 비할 바가 아닌 몸집인 것이다.

등 쪽은 다갈색에서 어두운 갈색까지 변화가 많다. 배 쪽은 밝은 빛이고 볼에는 뚜렷한 연한 색 무늬가 있다. 꼬리는 원통 모양이고 긴 털이 있으며 몸 옆구리의 피부가 자라서 익막(날아다니는 육상동물의 앞다리·옆구리·뒷다리에 있는 막)이 된다.

보통 때는 익막을 접고 다람쥐와 같은 자세를 취하나 네 다리를 펼치면 큰 익막이 형성돼 나무 사이로 10m 정도를 활공할 수 있다.

가장 무서운 다람쥐 사진에서 보듯 주로 야행성으로 나무의 빈 구멍이나 돌담의 틈 같은 곳에 나무껍질을 운반해 보금자리를 만들고 1-2마리가 함께 서식하는 특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