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2.09.13 18:36:0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것에 대해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3일 YTN 라디오에서 “만약 제가 참모라면 절대로 안 가시게 하겠다”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가시거나, 아니면 유엔총회 가셔서 배우자가 외교 활동을 할 만한 것이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과연 지금 국민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대통령의 배우자까지 외교활동 가시는 게 적절하냐”라며 “김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가 너무 높다. (해외 순방) 가는 것부터 상당히 여러 구설수가 오를 수 있고, 이제 야당에선 ‘목걸이는 찼네, 안 찼네. 팔찌 찼네, 안 찼네. 이번엔 안 빌려줬냐, 아니면 돌려줬냐’라는 가십성 소재로 지속적인 이미지 훼손을 당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한테도 안 좋다. 대통령실에선 이 방송을 들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장 소장은 이날 KBC 라디오에서도 “(김 여사가) 좀 다른 차원의 국내 활동을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포항 지역에 정말 (태풍 힌남노) 피해가 크다. 포항의 여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해병대에게만 맡겨 놓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책임을 방기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영부인께서 포항에 가셔서 장병들에게 식사라든지 빨래라든지 이런 모습 일주일 정도 하시는 모습 보여주면 국민이 어느 정도 감동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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