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등촌동 전처 살인사건' 피의자 기소의견 검찰 송치

by손의연 기자
2018.10.31 12:10:37

경찰, 피의자 김씨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미리 범행장소 방문 등 계획범죄 벌인 정황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15만 3691명 청원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강서구 전처 살인 사건’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49)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45분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전 부인 A(47)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전 7시쯤 A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조사 결과 피해자의 전 남편인 김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오후 9시 40분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A씨의 차량 뒤범퍼 안쪽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달아 A씨의 동선을 파악했고 미리 준비한 가발을 쓰고 A씨에게 접근하는 등 사전에 범죄를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씨는 또 사건이 일어나기 수일 전부터 범행현장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CCTV에 잡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자녀라고 밝힌 작성자는 “아빠는 심신미약이 아니다.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다”고 적었다. 이 글은 31일 정오 현재 15만 3691명의 청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