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디 산림 협력사업 가속도..정상회담 계기로 양해각서 체결

by박진환 기자
2016.05.18 15:56:37

산불피해지역 복원사업 지원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산림분야 협력이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원섭 산림청장과 레트노 프리안사리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이 이탄지 복원 및 산불방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탄지는 나뭇가지와 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퇴적된 토지로 산불에 매우 취약하며,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2000만㏊의 이탄지가 있다.

지난해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는 훼손된 이탄지 복원을 위해 국제사회 협력을 희망하고 있으며, 산림청은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주요 협력분야는 이탄지 복원 시범사업 추진, 이탄지 복원 및 산불관리 기술교류·공동 연구, 아시아지역 산불관리 훈련 프로그램 및 인력 교류, 관련 기업과 시민단체의 교류 촉진 등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계획으로 향후 5년 이내에 훼손된 이탄지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등 여러 개도국에 추진한 황폐지복구사업(REDD+) 경험과 선진화된 산림복원·산불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양국 간 산림 협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인도네시아는 산림분야 최대 협력국으로 40여년이 넘게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의 산림협력이 가시화되고, 신기후 체제에도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섭(사진 앞 오른쪽) 산림청장과 레트노 프리안사리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탄지 복원 및 산불방지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