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5.02.04 17:00:54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셋집을 월세로 돌릴 때 세입자의 비용 부담이 전국에서 경북지역이 가장 큰 반면, 서울이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 지자체에 신고된 실거래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을 따져본 결과, 중위값 기준(개별 주택의 전환율을 높은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정 가운데에 위치한 값) 연 7.7%였다고 4일 밝혔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예컨대 보증금 1000만원을 월세로 돌려 다달이 5만원(연간 60만원)을 부담한다면 전·월세 전환율은 연 6%다. 현행 법상의 전환율 상한선은 연 8%다.
지역별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7.4%, 지방이 8.7%였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1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10.1%), 강원(9.4%), 충남(9.2%), 전북(9.1%) 대구·울산(8.8%), 경남(8.5%), 인천·제주(8.4%), 광주·대전(8.3%), 전남(8.1%), 경기(7.8%), 부산(7.7%) 순이었다. 서울과 세종시는 6.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9.1%)이 최고였고, 연립·다세대주택(8.2%)과 아파트(6%)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5.5%였고, 이 중 한강 이북지역이 5.7%, 이남지역이 5.4%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중랑구가 6.5%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는 4.6%로 서울에서는 물론 전국 134개 시·군·구 중 최하위였다.
아파트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60㎡ 이하가 6.7%, △60~85㎡ 5.6% △85㎡ 초과 주택이 5.7%로 집계됐다.
감정원은 전·월세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작년 10월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전국 시·도 및 생활권별 연립·다세대·단독주택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자세한 정보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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