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진영 기자
2014.07.14 19:47:32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김무성 신임 새누리당 당 대표는 14일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국민 여러분의 구석구석에 있는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충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명수·정성근·정종섭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현 지도부에게 일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경선과정에서 청와대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치 않겠다고 했는데 향후 당·청관계는 어떻게?
△쓴소리라는 것은 제가 그렇게 표현한 일 없고, 저는 ‘할 말은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또 서청원 후보께서도 과감한 진언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똑같은 이야기다.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되어서 국민 여러분들의 구석구석에 있는 여론을 모두 경청해서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어야되는데 그점이 부족했다 생각하고, 앞으로는 그 방향으로 충실하게 하겠다
-경선과정에서 말해온 당의 혁신을 실천하기 위해선 당장 당직자 인사가 우선돼야 할 것 같은데
△7.30 재보선 끝날 때까지 일체 인사를 하지 않겠다. 재·보궐선거 이후에는 말씀 드린대로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 물론 최고위원 다섯 분과 모든 것을 상의해서 하겠다. 그동안 당에서 소외 받았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부적격한 장관후보자로 정부의 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은 현재 지도부에게 일임시키겠다
-정견발표때 ‘분노의 시대’ 진입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인가.
△아까 제가 합동연설 때 말씀 드린 것은 제 나름 대로의 밤새도록 직접 어제 문서를 작성 했습니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젊은층이 너무나 사회 진출하는 과정부터 큰 좌절 겪 고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우리 정치권에서 해결해주지 않으면 누가해주겠느냐 생각이다. 고민 많이 하고 있다.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쓰라린 좌절감으로 인해서 한국사회가 이제 분노의 시대 진입하고 있다. 이 부분은 우리 집권여당에서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는데 어떤 의미라고 보는지 설명해달라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나 또 항상 상대가 있기에 잘 말씀드리지 않는다. 어제 말씀 드린대로 제 나이로 보나 당 경력으로 보나 지난 대통령 선거와 19대 총선때 당에 끼친 공로로 보나 이번에 제가 당 대표 할 때가 됐다, 순리라고 생각한다. 처음 전당대회 출마 결심할 때부터 출마선언하는 순간에도 한 번도 자신감이 떨어진 적이 없다. 세상은 순리대로 가게 돼 있고, 이게 당선 이유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유가족 등 피해자들이 특별법 제정과 관련,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단식농성까지 들어갔다.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하겠다
-재보선 승리 얘기했으나 공천을 한 입장이 아니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그런 것 따질 겨를 없고 오늘 전당대회 끝나고 바로 재·보선 현장 찾아갈 계획 잡았다. 기자회견 끝나고 10여개 방송 인터뷰 있어서 9시까지 갈 것 같다. 원래 계획했던 재·보선 현장 가지 못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무총장 염두에 둔 분 있나
△있어도 제가 지금 여기서 말 하겠나(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