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국립공원 탐방객 안전관리 현장 점검

by박태진 기자
2024.09.13 16:50:20

북한산 방문…추석 연휴 앞두고 직원들 격려
국립공원공단도 주요 밀집지역 93곳 집중 관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는 13일 오후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서울 성북구 소재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를 방문해 추석 연휴 탐방객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전국 국립공원 중 연간 탐방객이 가장 많은 곳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636만명이 방문했다.

김완섭 장관은 우선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의 재난안전 대응 체계를 보고받고 상황관제시스템(주요 탐방로 관측, 산불 우려지역 감시, 기상정보 확인 등 종합상황관리) 운영상태를 점검했다. 이어서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에게 연휴기간 많은 국민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각종 시설물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탐방객 안전수칙(지정된 입산시간 준수 등)을 적극 안내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국립공원공단 직원들과 함께 탐방객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과정에 직접 참여한 후, 탐방객 스스로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심정지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최적시간(골든타임 4분) 확보를 위한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할 것을 국립공원공단 측에 요청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심정지, 낙상사고 사고 예방을 위해 10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통계 정보 등을 바탕으로 주요거점에 스마트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안전쉼터, 위험 안내시설 등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날 현장점검 이후 김 장관은 안전하고 쾌적한 국립공원 이용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일하는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원, 자연환경해설사, 당직 근무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탐방객의 안전은 국립공원 관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추석연휴 기간에도 현장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와 별도로 이날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가을철 안전관리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탐방객이 많이 방문하는 추석 연휴와 가을철 단풍 시기에 정상부 등 주요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점 관리한다고 밝혔다.

지난 3년(2021~2023년)간 가을철(9~11월)에는 연 평균 1175만6000여명이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이는 전체 연간 탐방객의 32% 수준으로 4계절 중 가장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고 있어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공단은 우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소방, 경찰 등과 실시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소통채널을 운영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 인파 밀집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 93곳을 지정해 탐방로 노면 정비, 안전난간 등의 공원시설물 점검 및 안내간판 등을 설치하고,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전에 점검한다.

탐방객이 밀집하는 주요 시간대(오전 10시~오후 2시) 탐방객 분산 및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비법정탐방로(샛길 등) 출입, 음주행위 등 단속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탐방객이 많은 주요 입구에서는 우측통행·탐방 거리두기, 밀집지역 오래 머무르지 않기 등의 안전산행 캠페인과 거점 지역 홍보물 설치도 함께 실시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추석 연휴와 가을 단풍철을 맞아 가족 나들이,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탐방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