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11.13 15:53:03
野 강행 처리한 노란봉투법·방송법 개정안 비판
“당 소속 60여명 의원, 악법 부당함 설명할 것”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개정안의 부당함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온라인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댜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오늘부터 국민과 함께하는 무제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항해 우리 당 소속 60여분의 국회의원들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의 부당함을 온라인을 통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개정안이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해 각각 민주당이 귀족 노조를 옹호하고, 일방적으로 편향된 방송 환경을 누리기 위한 악법이라고 규정하고 이날 대통령실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키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통과된 관련 법안들이 정부에 통보가 된다”며 “민주당의 무도한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하기로 했다”며 온라인 필리버스터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방향을 저소득층, 소상공인, 청년·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챙기는데 주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이 가장 신속하게 국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해서,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 12월 2일까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철회 등 국회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민생과 예산 정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검찰 등 정부 사정기관에 대한 특별활동비 감액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예산심사 과정에서 민주당의 주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당은 예결위 간사를 중심으로 수시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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