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석문국가산단, 분양률 50% 돌파 '눈앞'

by박진환 기자
2019.07.17 14:36:37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10여년 넘게 미분양 산단 오명
양승조 충남지사, ‘임기내 완판’ 약속…기업유치 사활



[당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그간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가 민선7기 출범 이후 분양률 5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1991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석문산단은 충남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원 452만 6000㎡ 규모로 조성됐다.

분양 대상 면적은 임대 토지 46만 8000㎡를 제외한 405만 8000㎡에 달한다.

석문산단 분양률은 2010년 11.9%, 2015년 19.1%로 저조했으며, 민선 7기 출범 직전인 지난해 6월에도 24.5%에 불과했다.

이에 석문산단은 ‘고질적 미분양 산단’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당진을 찾은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기간산업과 수도권 이전 기업에 대한 유치 활동을 강화해 2022년 분양을 완료하겠다”며 ‘임기 내 완판’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LG화학을 유치하면서 분양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LG화학은 석문산단 23만 8368㎡의 부지에 2021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 미래 유망 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석문산단 분양률은 22.7%에서 32.7%로 급증했다.

또 지난달까지 석문산단은 139만 9000㎡가 분양돼 분양률 34.5%를 기록 중이다.

기업체는 모두 86개사로 24개사가 현재 가동 중이다.

지난 1일에는 환영철강공업을 석문산단에 유치하며, 분양률을 40.5%까지 끌어올렸다.

충남도는 앞으로 국가기간산업과 앵커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방투자보조금 지원 등 입주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기업들에 대한 유치가 완료되면 연말까지 석문산단 분양률은 50%를 넘길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가장 큰 산단인 석문산단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제조업 불황,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분양이 저조했지만 민선 7기 들어 대규모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비상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분양 방안을 찾고, 국내외 기업 대상 유치 활동 강화를 통해 미분양을 해소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