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리장성 넘은 닌텐도…도쿄증시서 16%↑

by김은비 기자
2019.04.19 17:22:55

판매되기 까진 시간이 걸릴거란 관측도
도쿄 주식시장에서 주가 한때 16% 이상 오르기도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일본 게임회사 닌텐도의 신형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닌텐도는 중국의 대표 게임기업인 텐센트와 손을 잡고 중국 게이머들 공략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정부는 이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텐센트가 신청한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스위치) ‘뉴 슈퍼마리오 브러더스 U 디럭스’ 판매를 임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3200만대 이상 팔렸다.

닌텐도는 이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으나 번번이 좌절했다. 중국의 게임기 규제 장벽이 워낙 높은데다 현지 파트너사 물색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하지만 닌텐도와 텐센트가 중국 내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기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중국 전체 게임 시장에서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부분은 3% 미만인데다, 불법복제 등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블루 런스 캐피탈의 션양 전무이사는 “현재 (중국 내 판매를 위한) 아주 초기 단계다. 따라서 닌텐도 콘솔이 중국에서 판매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닌텐도 주가는 한때 16% 이상 오르며 6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