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납치' 용의자 검거…실종 여학생은 마을 근처서 발견

by김은총 기자
2018.07.10 14:51:52

하늘에서 본 경남 밀양 시가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경남 밀양에서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했다가 풀어준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검거됐다. 납치됐던 여학생은 18시간 만에 마을 근처에서 발견됐다.

10일 경남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 이모(27)씨는 전날 오후 4시5분경 통학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초등학교 3학년 A(9)양을 밀양의 한 마을회관 근처에서 납치했다.



약 한 시간 뒤 A양의 아버지는 “딸이 귀가하지 않았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마을 입구 CCTV를 통해 진·출입 차량 등을 확인하고, 150명의 경찰 인력과 체취견,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마을 일대 곳곳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오전 9시45분경 납치됐던 마을회관 근처에서 A양이 발견됐다. 당시 A양은 한 포터 차량에서 내려 경찰관 쪽을 향해 걸어왔고, 수색하던 경찰관이 A 양을 확인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본인 소유의 포터 트럭에 A양을 태우고 가다가 먼 거리에서 경찰관을 발견하고 놀라서 A양을 풀어주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이씨의 트럭을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2시경 창녕의 한 피시방에서 이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