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나선 이호원 “모래시계로 긴 호흡 뮤지컬 도전”

by김미경 기자
2017.10.30 14:48:35

그룹 탈퇴 후 첫 행보로 뮤지컬 선택한 이유
"긴 호흡으로 연기하고 싶단 생각 늘 있었다"
30일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서 밝혀
경호원 ''재희'' 김산호·손동운과 번갈아 연기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재희 역을 맡은 이호원의 프로필컷(사진=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습실에서 선배님들이 연습하는 걸 보고 있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룹 인피니트 탈퇴 후 첫 홀로서기에 나선 이호원(호야)이 30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연기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을 맡는다. 동명의 드라마에선 배우 이정재가 열연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원은 “가수 활동을 할 때는 늘 3~4분 정도 노래를 불렀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도 길어야 몇 분 정도 연기를 했다. 그래서 늘 무대에서 긴 호흡으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도전하게 됐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주인공 태수 역에는 신성록 외에 김우형, 한지상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됐다. 폭력조직 중간 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방영 당시 드라마에선 최민수가 연기했다. 카지노 대부 윤재용 회장의 외동딸이자 정식 후계자 혜린 역은 배우 조정은과 김지현, 장은아가 맡는다. 드라마에서는 고현정이 연기했다. 아울러 박상원이 연기했던 태의 친구이자 서울중앙지검 검사 우석 역은 박건형, 강필석, 최재웅이 맡는다.

이정재가 연기했던 혜린을 묵묵히 지켜주는 경호원 재희 역에는 이호원(호야) 외에 배우 김산호와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연기한다.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서 재희 역으로 출연하는 김산호(왼쪽부터), 손동운, 이호원(호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