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유 수출가격 내려..6년래 최저치

by최정희 기자
2015.02.04 17:00:40

1월 아시아 수출가격 배럴당 46.40달러..23% 내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계 석유매장량의 6%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7개월 연속 원유 수출가격을 인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반(Murban) 등급의 원유가 이달 배럴당 46.40달러에 팔려 전달보다 무려 23%가 하락했다고 ADNOC가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어퍼 자쿰(Upper Zakum) 등급의 원유는 43.80달러로 전달 58.25달러보다 크게 하락했다.

아시아에 판매되는 아랍라이트 3월 인도분도 1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13개 정유업체 및 트레이드는 분석했다. ADNOC는 대부분 아시아 정유사와 장기 계약을 맺어 원유를 팔아오고 있다.



ADNOC는 하루에 머반 등급의 원유를 160만배럴 생산할 수 있다. 다른 원유까지 합치면 300만배럴을 생산하는 셈이다.

유가는 지난 6개월간 47%가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8.06달러로 0.3% 올랐다. 미국 정유업계가 파업을 선언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를 두고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과 그렇지 않다는 전망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