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4.07.10 15:13:43
서청원·김무성, 전당대회 토론회서 날선 신경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권의 차기 당권을 놓고 맞붙은 서청원·김무성 의원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두 의원은 10일 열린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대권포기’ 이슈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공세를 취한 것은 서 의원이었다. 서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차기 대권에 나설 것인지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전날 대구 합동토론회에서도 김 의원이 대권을 포기하면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 중대결단부터 말하라”고 받아쳤다.
이번 당대표는 다음 대권후보를 길러내야 한다. 미래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불공선 경선에 휩싸인다고 본다. 또 건건이 청와대와 부딪힐 것으로 본다.
어제 수천명이 지켜보는 대의원 앞에서 말한데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도. 먼저 중대결단이 무엇인지 말을 해야 입장을 밝힐 수 있다.
언론을 통해 본 것은 (대권포기를) 안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제가 먼저 제기했던 대권포기 입장을 확실히 하기 전엔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말이 안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권을 위해 나온 사람과 당권을 나온 사람간 싸움으로 본다.
그건 혼자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전날 서 의원의 요구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대응 방침을 피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없이는 새누리당의 대권은 없다”는 말만 했다. 김 의원이 이날 서 의원이 주장하는 대권포기 이슈에 다시 재반박하고 나서면서 두 의원간 신경전이 추후 더 격해질 수 있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