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은경 기자
2024.11.27 13:43:42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 관계사인 로피바이오는 중동 지역 제약사인 수다이르 파마수티컬 포 드러그 컴퍼니(Sudair Pharmaceutical for Drugs Company·SPC)와 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로피바이오가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중동 지역 권리가 SPC로 이전된다.
로피바이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승인 허가를 취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8월에는 유럽제약사와 해외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C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사를 둔 제약사로, 중동 11개국에 로피바이오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로피바이오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로피바이오는 현재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라이선스 수익 및 상업화 제품 판매 매출 등으로 약 500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로피바이오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20여 개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 중이며, 오는 12월 본격화될 임상 3상으로 인해 이러한 협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피바이오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중장기적 협력을 위한 공동개발 논의에 착수한 상태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승서 로피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기업이던 로피바이오가 이번 계약을 통해 혁신적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성과는 로피바이오가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예써 알로비카(Yasser Alobidaa) SPC 대표는 “로피바이오와의 파트너십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의약품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이번 협력으로 SPC의 지역적 전문성과 로피바이오의 혁신적인 연구기술이 결합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은 첨단 의료 기술의 현지화를 지원하며 사우디 비전 2030에 부합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바이오 및 제약 혁신의 지역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