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첫 순방길에 이준석 불참…李 "尹, 허례허식 없애려는 분"

by박기주 기자
2022.06.27 17:15:16

尹, NATO 정상회의 참석 출국
與 지도부 중 권성동·송언석 등 참석…이준석 불참
李 "대통령, 격식 갖추는 것 좋아하지 않아 환송행사 않기로"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여당 지도부 ‘투톱’ 중 권성동 원내대표는 참석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환송 행사에 나오지 않아 관심이 쏠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나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1시 54분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기 위해 정부 측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여당 측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같은 시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 주최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가 배웅에 나서지 않은 배경으로 윤리위 징계 논란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주말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측이 만찬 회동 보도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인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러한 해석에 다소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참석해달라는 전혀 요청이 전혀 없었다. (나도) 정무수석에게 이야기 했더니 굳이 바쁘면 안 와도 된다는 반응이었다”며 “마침 그 시간대에 제 일정이 비어 있어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대통령이 격식 등을 갖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환송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공식 이야기다. 권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가보겠다고 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허례허식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나는) 이에 부합하기 위해 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것들이 호사가들의 입에 들어 가게 되면, 내가 (배웅하러) 가면 윤리위 때문에 갔다고 할 것이고 아니면 대통령이 불편해서 안 간다고 할 것”이라며 “머릿 속에 윤리위 밖에 없는 사람들한테 가면 이렇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