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하락… 반기문 테마株 ‘들썩’

by이명철 기자
2016.05.16 15:20:33

기관도 매수폭 축소… 700선 위태
1Q 실적 개선주 오르고 부진주 내려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 순매도 지속에 2거래일째 하락했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상승 전환에 실패하며 700선 초반까지 밀렸다. ‘반기문 대망론’이 부각돼 관련 테마주가 들썩였고 분기보고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41%, 2.91포인트 내린 701.46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반짝 상승 출발한 후 이내 반락하며 700선을 위태롭게 지켰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79억원을 순매도해 3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했다. 순매도 금액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 프로그램매매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만 9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05억원을 순매수해 장기간 ‘사자’를 이어갔지만 금액은 줄어들고 있다. 기금과 투신이 각각 82억원, 38억원어치를 사고 종금은 53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23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곳이 더 많았다. 정보기기가 2%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컴퓨터서비스, IT H/W, 반도체, IT부품 등 주로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이 고르게 내렸다. 반면 종이·목재는 이날 4.95%나 올랐으며 운송, 인터넷, 금속 업종도 1% 이상 상승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오른 곳과 내린 곳이 비슷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솔브레인(036830)과 차바이오텍(085660)이 크게 올랐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카카오드라이버 사전예약에 들어간 카카오(035720) 등도 상승 마감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씨젠(096530)을 비롯해 코미팜(041960), 인트론바이오(048530), 셀트리온(068270), 휴젤(145020)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반기문 테마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달 말 고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고향인 충청권 인사들이 잇따라 청와대 등 주요직에 중용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의 지지기반 확대라는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 동생이 임원으로 있는 보성파워텍(006910)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씨씨에스(066790), 일야(058450), 휘닉스소재(050090) 등도 크게 올랐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KH바텍(060720), 당기순손실을 이어간 형지I&C(011080)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4902만주, 거래대금 3조2711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405개였고 675개가 떨어졌다. 상한가 1개, 하한가는 없었다. 5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