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거침없는' 코스닥, 630 돌파

by경계영 기자
2015.03.04 15:21:40

0.75% 오른 630.35에 마감…외인·기관 동반 매수
원전·휴대폰부품株 ''들썩'' vs CCTV 관련주 ''털썩''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닥시장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7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1포인트(0.75%) 오른 630.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9일 637.00(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627.27으로 시작해 장중 외국인에 이어 기관까지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 폭을 확대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지난 2일(현지시간) 5000포인트를 돌파한 점 또한 코스닥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2011년 이후 코스닥지수와 나스닥지수 간의 상관계수는 0.7에 이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88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7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 46억원 매도 우위 등 총 4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5.5%) 섬유의류(4.1%) 출판매체복제(2.9%) 운송(2.8%) 등이 강세를, 건설(-0.9%) 방송서비스(-0.7%) 일반전기전자(-0.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대장주인 다음카카오(035720)는 전날보다 2.55% 오른 13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업체 추콩과 함께 출시한 중국 모바일 게임 ‘슈퍼스타 에스엠타운’ 소식 때문이었다. 이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스를 활용해 제작된 게임으로 에스엠(041510)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김영란법’ 통과 소식에 약세를 보였던 골프 관련주는 반등했다. 대명엔터프라이즈(00772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C&S자산관리(032040)도 급등했다. 에머슨퍼시픽(025980)만이 약보합권에 그쳤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에서 한국형 중소형 원전을 수출키로 했다는 소식에 원전테마주가 들썩였다. 우리기술(032820)이 가격상한폭까지 치솟았고 비에이치아이(083650) 보성파워텍(006910)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선보인 후 휴대폰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해성옵틱스(076610)를 포함해 인터플렉스(051370), 옵트론텍(082210), MDS테크(086960), 성우전자(081580), 솔루에타(154040) 등이 올랐다.

5일부터 자동화기기(ATM)에서 마그네틱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된다는 소식에 신용카드 제조업체인 바이오스마트(038460)가 강세를 보였다. 장중 액면분할을 발표했던 디비케이(073190)는 급등했다가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어린이집에 CCTV를 의무 설치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관련주는 줄줄이 떨어졌다. ITX시큐리티(099520) 코콤(015710) 코맥스(036690) 윈포넷(083640) 등이 내렸다.

이밖에 동서(026960) 파라다이스(03423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은 올랐고 메디톡스(086900) 컴투스(078340) CJ E&M(13096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2242만주, 거래대금은 2조9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4개 종목을 포함해 5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431개 종목이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