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윤리위 정치는 제일 하위…국힘 통합해야"
by장병호 기자
2026.08.25 11:10:45
25일 국회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참석
비당권파 중징계에 야당 본연 자세 촉구
공공주택 부지 대안 탄천물재생센터 제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윤리위 정치는 정치 중 제일 하위의 정치”라며 대화와 통합을 촉구했다. 당협위원장 직선제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순서와 시점을 따져야 한다고 했다.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할 때 당내 갈등을 키울 현안에 속도를 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대(大)전략과 한국의 선택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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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大)전략과 한국의 선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직선제에 대해 “경쟁 체계 도입은 경쟁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적절한 시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서 폭주하며 국민 신뢰가 떨어지는 시점”이라며 “총력을 모아 이를 질타하고 통합의 정치를 통해 힘과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늘 강조하는 덧셈의 정치, 곱셈의 정치, 다시 말해 통합의 시너지를 이룰 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 체제 1년에 대한 평가와 비당권파 의원 징계에 관한 질문에는 “중차대한 시기에 당이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윤리위 정치는 정치 중 제일 하위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통합을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정권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렸다. 장 대표가 추진한 당협위원장 직선제는 당내 반발이 이어지면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정부가 검토한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대신할 부지로 탄천물재생센터를 제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가칭 ‘동남권 청년특화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어진 지 약 40년 된 탄천 물재생센터를 다른 곳으로 옮겨 현대화하고, 기존 부지 절반가량에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에는 공원과 피지컬 인공지능·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와 주거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해당 부지에 1만~1만 3000호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급조된 대안이 아니라 2년 전부터 종합계획을 마련해 용역을 마쳤고 민간사업자 적격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공원은 미군으로부터 부지를 돌려받은 뒤 토양 정화와 도시계획 절차 등을 거쳐야 해 주택을 공급하기까지 8~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탄천물재생센터 이전과 주택 건설에도 비슷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관련 심의를 서두르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용산공원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대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