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포기하고 ‘상생’ 선택한 대기업들…동반성장 주간 기념식 개최

by김세연 기자
2024.11.26 15:00:00

‘함께하는 새로운 동반성장,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행사 개최
은탑산업훈장·동탑산업훈장 등 동반성장 유공자 포상 총 87점 수여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하는 등 수익성을 포기하고 중소 협력 기업과의 상생을 선택한 대기업 인사들이 산업 유공자 훈장을 받았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을 열고 소속 대기업의 동반 성장 활동을 주도한 김태억 포스코 전무, 서규석 한국서부발전 사업부사장, 권기성 기아(000270) 상무 등에 산업 훈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대기업의 수익성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중소기업에 부담을 주던 관행을 없앴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개인에게 수여한 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은 김 전무는 동반성장 담당 임원으로서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 노력, 하도급 상생결제시스템 대기업 최초 도입, 최저가 낙찰제 폐지 등을 진행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협력기업의 성과공유제 참여를 활성화하고 상생협력기금을 확대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서 부사장은 상생결제 활성화, 협력기업 적기 자금결제 등을 통해 중소 협력사의 금융 부담을 해소했다. 이밖에도 납품대금 연동제 선제적 도입, 해외판로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권 상무는 중소 협력사를 위한 시설 및 환경개선 지원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 중소 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대통령 표창은 개인 부문에서 최영광 롯데케미칼(011170) 상무, 윤진모 LG생활건강(051900) 부장, 정석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처장이 수상했고 단체 부문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산항만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동반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총 87점의 포상이 진행됐다.

중기부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개최한 이번 기념식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상생협력에 대한 국민의 이해 및 관심도를 증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이철규 국민의힘 위원, 이달곤 동반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및 경제단체, 동반성장 유공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20여년 간 동반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여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중기부는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다양한 경제 주체의 ‘상호 윈윈’ 협력을 뒷받침하며 상생협력의 범위 확장 및 공정한 거래질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동반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 공정화와 자율적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토대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간의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동반위의 역할을 확대해 새로운 동반성장 문화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7일에는 상생결제 확산의 날, 28일에는 성과공유제 우수사례 발표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